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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은 증시폭탄이다


주식시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대체로 불확실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
예컨대 어떤 기업의 실적이 앞으로 좋아질지 아니면 나빠질지 예측하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런데 조만간 큰 사건 하나가 '확실하게' 벌어질 예정이다.
평범한 일도 아니다.
주식시장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드는 대단히 큰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대응은커녕 그게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다.
바로 회계제도의 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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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회계장부는 기업회계기준(K-GAAP)에 의해 작성하지만 오는 2012년부터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해 작성하기로 확정됐다.
회계장부를 어떤 기준으로 만들건 그게 주식시장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괜히 호들갑을 떠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

회계장부의 작성기준이 바뀌면 여러 면에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회계기준이 달라지면 기업의 평가방식이 변화하고, 그 결과 기업가치가 바뀐다.
아울러 부채나 자산의 규모나 재무비율도 덩달아 변동된다.
이제까지 PER이며 PBR 혹은 EV/EBITDA를 기준으로 삼던 기관들도 바뀐 기업 가치에 따라 새롭게 투자하므로 주가는 의당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업회계기준과 2012년부터 도입하게 될 국제회계기준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두드러진 차이는 연결재무제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은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기업집단만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데다 지분율이 30% 이하인 자회사나 혹은 자산규모 70억원 미만의 자회사는 연결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산규모를 막론하고 모든 상장기업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고 지분율에 관계없이 모든 자회사를 연결재무제표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새롭게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될 자회사의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금까지는 기업의 자산을 평가할 때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하지만, 국제회계기준으로 바뀌면 공정가치, 즉 현재의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따라서 오래전 취득한 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그동안 낮은 취득원가로 자산을 평가했지만 새롭게 공정가치로 바뀌면 자산의 평가금액이 커지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한다.
주가에는 당연히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

아울러 현재는 브랜드가치 등과 같은 무형자산을 자산으로 평가할 수 없으나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당당히 자산항목으로 등재된다.
세계적인 브랜드 명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가치가 상승할 것은 당연하다.

주식시장은 기대에 의해 움직이는 법이다.
2012년에 본격적으로 회계기준이 바뀔 때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는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수혜를 받을 종목을 일찌감치 살펴보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부동산 등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우량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기업, 혹은 브랜드가치가 뛰어난 기업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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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쿨리오 2009/07/08 13:31 # 답글

    대단히 중요한 지적이라 생각됩니다..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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